많이도 좋았습니다.

부질없던 시간들
의미없는 농담들
전혀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없던 그 얘기들 

정말 많이도 좋았습니다. 

누구라도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빛나게 제 자신이 웃을 수 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그런 시간들이 못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어쩌면 그런 시간들은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그 시간들을 함께 했던 사람들도 떠나고, 
그 장소들도 이제 너무나도 많이 변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그 날들이 너무도 그립고 서글픕니다. 

지금 돌이켜 볼 때 그 때의 저는 당신한테 좋아한다고 바로 말할 수 있을 만큼 
겁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내일이 싫어지지도 않던 
조금 더 나은 걸 꿈꾸고 용기를 내던 제가 너무 그립습니다. 

자아가 이리저리 뭉치고 엉켜서 엉망이 되버린 저는
현실에서 초라하게 늙은 제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by credo | 2012/01/26 22:39 | 그런 기분이 들어 | 트랙백 | 덧글(0)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

다행히도 정당의 후원활동을 한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나는 이 판결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교조가 이념단체이고 그러한 색채를 띠는 것이 정당하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전교조는 교사들의 노동조합이다. 교사들도 노동자이고 그들의 단체를 가지는 것은 너무나도 정당하고
그들의 이념적 색채가 어떠하던지간에 학생들에게 그들 자신의 이념을 주입시키려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신념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단체의 이념적 색채를 논하기 이전에 나는 전교조란 단체가 자신들의 정치성향이전에 
교육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였으면 하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 만난 담임선생님은 그런 분이였다. 
언제나 교육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 
어떠한 것이 더 옳은 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그 선생님은 우리에게 한 번도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애들에게 주입시키려 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일부 종교단체가 마치 물고기 떡밥 마냥 '자선'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포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선생님이 가르치던 과목은 사회였고 수업시간에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사회책이 여러분을 머리 아프게하고 힘들게만 하고 그건 인간소외일 거라고 하지만 여러분이 여기서 뭔가를 배워나간다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가르치셨다. 우리에게 성적이 중요하다거나 좋은 대학을 가야 성공한 인생이라거나 
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셨지만 정말 열심히 가르치셨다. 다소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열심히 성의껏 가르치고
수업시간을 쓸데 없는 말로 허비하지도 준비를 하지 않고 온 적은 절대 없으셨었다. 

교사란 공비로든 사비로든 어디를 가게 되더라도 학생들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배우고 남겨와야 한다고 
사비로 간 백두산 여행에서 자신이 바라본 경치들을 몇 천장의 사진으로 담아와 아이들에게 보여줬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한 마디 주체라는 단어 따윈 말씀한 적이 없으셨다. 

1등보다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하는 사람을 몰래 뒤에 가서 잘했다고 따로 칭찬하셨고
청소도 우리랑 같이 하셨었다. 

소풍을 가서도 다른 교사들이 학생들이 차려온 비싼 점심에 양주를 마시는 동안 
자신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아이들과 같이 먹고 
근처 절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따로 공부해오셔서 아이들에게 얘기해주셨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찾아뵈었을 때 어린 마음에 
고등학교에서 겪은 이런 저런 불만과 다른 선생님들에 대한 불평에 대해 말씀 없이 들으시고
나한테 교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를 욕한 어린 학생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교육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하셨었다. 
물론 나는 지금 교사가 되지 않고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그 때 나를 향해 진심으로 하시던 말씀은 아직도 기억한다. 

대학생이 되고 뜬금없이 보낸 편지에 답을 해주셨을 때도
선생님은 동료 교사들과 교육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셨었다. 

나는 지금 학교를 뒤늦게 졸업하고 비정규직에 불투명한 미래에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도 아니고 내일이 두려울만큼 사는 게 힘들지만
그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모두 훌륭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여학생을 때리면서 발로 차기 전에 얼른 말을 들으라거나
대놓고 학부모들에게 학급당 돈을 걷어오라고 시키고도 
야자시간에 자신들은 술을 마시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내 학창시절에

결과보다 성실함에 대한 가치를 그리고 내가 비록 그런 사람이 되지는 못했지만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 싸우는 데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가 있었다. 
1990년 대 말 밴드를 하던 젊은이가 예전에 자신이 어린 시절 철도공사 관련 일을 할 때 알 게 되었던 주흐라이 (아마도 이름이 그랬던 거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를 찾게 되는데 10년도 전이라 결말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결국 주흐라이를 찾지못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화 마지막에 당신이 어디에 있건 강인하게 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 제목은 당신은 변함없는 나의 영웅입니다였다. 

지금 그 선생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어디에서건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지금의 나는 비겁하고 나약하고 내가 너무나도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힘듦도 사정도 들리지 않고
더 이상 내 밖의 세상에 대해 관심도 두지 못할만큼 망가졌을지 모르지만
그 선생님은 나한테는 변함없는 영웅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정말 미약하게라도 
내 남은 삶이 보잘것 없다하더라도 
그 분처럼 용기를 의지를 가지고 싶다. 

by credo | 2011/12/09 00:21 | 그런 기분이 들어 | 트랙백 | 덧글(0)

스윗소로우 3집 Dear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도 기대보다도 정말 잘 만들었다는 것. 
긴 세월을 같은 사람들과 정해지지도 않은 너무나 불안한 하루하루를 하고 싶은 꿈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
그건 절대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들을 겪어낸 힘과 유연함, 여유가 느껴지는 노래. 

참 잘했다고. 이 길을 선택한 당신들에게 
정말 수고했고. 그 시간 동안의 힘들고 힘듦을 정말 잘 견뎌냈다고. 
그 덕에 오늘 나의 하루를 무던히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내일을 맞이하게 해줬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잘했어요!!!!!

by credo | 2011/11/24 23:00 | 트랙백 | 덧글(0)

Despite all the shits

Despite all the shits, it's really good to know you. Truly it is. This is the only truth.
Please ignore anything else but this.
I mean it seriously.

by credo | 2011/09/10 18:58 | 그런 기분이 들어 | 트랙백 | 덧글(0)

Where are you?

Despite all the things that I've been through, you're so beautiful undescribably.
The only place that I belong is with you.
You're the only one who can hear my voice.
I just want to focus on your voice and recall your warmth.
But I was so much in pain that I can't find you.

Oh, my lord, please find me.

by credo | 2011/08/13 01:18 | 트랙백 | 덧글(0)

아직도 좋은 게 많지만

아직도 greeeen의 노래가 좋고 미스치루 노래가 너무나도 좋고
힘든 나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노래들이 있지만

이젠 더 이상 버틴다는 게 너무나도 힘이 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좋아질 거라고 믿고 버티는 게 너무 힘들고 
더 이상 비참해지고 싶지 않고 
다 그만 두고 싶은 게 
내 진심인데  

by credo | 2011/07/14 22:11 | 그런 기분이 들어 | 트랙백 | 덧글(0)

그 무엇이라도.

내가 이 세상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단 하나.
그 존재 앞에서 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존재.

울컥 터지는 이유도 없고 가치도 없는 내 슬픔과 분노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

이 세상 단 하나 구원의 증거.

내 슬픔과 울분의 이면에서 감싸안는 존재.

당신이 신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어요.

모든 사람의 조각들 존재의 가치는 당신을 위해 놓여져있으니까

나란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네요. 당신 앞에서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기뻐요.
들뜬 환희와 희열.



by credo | 2011/07/12 22:07 | 부서지다 | 트랙백 | 덧글(0)

Sol Seppy-Gold

Magic Forest from Ömer Y. on Vimeo.

이처럼 불온하고
저 너무 다른 세상으로 유혹하듯 속삭이는 노래가 있을까.

And you might like the place where I have been
But I don't want to go there with you
Oh, the sunset skies
Meant to blow your mind
And now your skin is gold
And the earth shall shine

Pour on, pour on what you need
You might like the taste of what you seek
Oh, the sunset goes
You should take what you can
And you might like the place where I have been
I don't want to go there with you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죽는 것도 무섭지 않을 거 같다.
나란 감각조차 저 불온함 속에 사라질 수 있을 거 같다.

by credo | 2011/07/12 22:01 | 트랙백 | 덧글(1)

독이 깨지다.

어느 벼랑의 끝에서 발을 헛디디다.
헛디딘 것이 아니라 어쩌면 고의였을지도 모른다.
의도적이었던지 비의도적이었던지
나는 벼랑에서 떨어졌고
온몸이 산산히 부서지고 조각 나는 것을 느꼈다.

유리 독이 깨져서 작은 파편들이 바닥에 흩어진 채 모든 것들이 그대로 머문 순간 처럼.

나는 독이 깨진 조각처럼 바닥에 떨어져서
시간이 아닌 시간으로
공간이 더 이상 전형적이지 아닌 곳으로
나는 버려진 것인지
지금까지 알던 시공간으로부터 지켜진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는
그저 조각의 나열로 존재한 채
부서져 있었다.

마음이란 것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난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조각들이 쓸려나갔다.

모든 것이 대기속으로 퍼져나가 나를 잃는다는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각조각 난 내 자신이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조각조각이 부딪히는 소리.
파편의 나열.

나란 혐오도 그 조각 어딘 가에 있겠지만
상관없다.

by credo | 2011/07/12 10:55 | 부서지다 | 트랙백 | 덧글(0)

Your Hands

Your thick and sweaty hands, 
My hands sometimes slipped away from yours.
The warmth makes me feel safe.
It keeps me away from fear, anger, sadness, misery made by myself.
surronding radiance...
It was so good.

by credo | 2011/06/25 00:48 | 그래서 뭘 말하는 거지?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